명진 스님 단식과 릴레이 단식 -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 (10)
상태바
명진 스님 단식과 릴레이 단식 -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 (10)
  • 운판(雲版)
  • 승인 2021.05.3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9p-145p
- 2장 7절, 명진스님이 시작한 단식이 릴레이 단식으로 이어지고
- 명진, 효림, 용상, 대안, 허정 비구와 석안, 선광 비구니 단식
- 총 43일간의 단식 릴레이
- 김어준 교통방송 인터뷰로 사회적 관심 환기

“8월 18일 명진 스님이 단식에 돌입했다.

적폐청산을 위한 대중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으나 자승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종권 세력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명진 스님은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이 있어야 적폐청산 운동의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단식의 뜻을 촛불 법회를 준비하는 시민사회 지도부에게 조심스럽게 밝혔다.

단식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명진 스님의 나이가 70세에 가까운 고령이라서 가혹한 단식투쟁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류했다. 그러나 스님의 뜻은 단호했다.

.....

8월 18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께 단식을 결행함을 보고하고자 했으나 조계사 진입을 호법부와 종무원을 동원하여 막아섰다. 스님의 사찰 출입을 막는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대한 항의로 명진 스님은 조계사 일주문에 주저앉았다. 막아선 조계종과 침묵으로 항의하는 명진 스님을 언론이 사진 찍으며 취재하자 부담을 느낀 호법부 측에서 명진 스님만 홀로 대웅전을 참배하는 것으로 타협안을 제안했다. 결국, 명진 스님 홀로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하여 삼배를 올리고 나왔다.

명진 스님은 총무원 청사 옆 우정총국 앞마당에 자리를 깔았다.

.....

명진 스님의 단식으로 8월 18일부터 시작해 43일간 이어진 우정총국의 릴레이 단식이 9월 29일 마무리되었다......그간 명진, 효림, 용상, 대안, 허정, 선광, 석안 스님이 단식했고, 재가 단체들은 순번을 정해 단식장을 24시간 보호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이 단식장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면서 단식하는 스님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방문객들을 안내했다. 재가불자의 희생적인 외호 없이는 단식정진장의 운영 자체가 불가능했다.”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는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에서 2017년에서 2018년에 걸친 불교시민사회의 적폐청산 투쟁을 정리하여 발간한 자료집입니다. <지식정보플랫폼 운판>에 책 내용을 연재함으로써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자료로 제공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