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지 않았다, 폭력 반성없는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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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지 않았다, 폭력 반성없는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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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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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도 없고 변화도 없었다
폭력의 그늘은 포교가 자랄 수 없는 불모지
화엄사, 천은사, 봉은사에서 시민행동
6차 봉은사폭력규탄 시민집회

10월 2일 일요일, 서울강남과 전남구례 2곳에서 시민행동을 전개했다.

9시 30분부터 전남 구례 화엄사에 교단자정센터 손상훈 원장과 김선미 이사, 김보한사무국장과 회원 3명, 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부장 등 불교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자승승려의 상월평화순례 걷기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엄사 상월결사 평화방생 순례’가 화엄사 – 천은사 구간에서 열리는 일정에 맞춰 8.14 봉은사 폭력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자승 전총무원장의 공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였다.

경찰 측에서도 화엄사 입구 기자회견이 매우 걱정이 된다며 걱정해줄 정도로 현재 조계종 권승들과 충성경쟁을 벌이는 친위대들의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상월결사지지 현수막으로 피켓을 가리거나 바로 옆에서 경쟁 시위를 벌여 긴장을 조성했다. 1인시위하는 자정센터회원을 밀착방해하거나 피켓시위를 덩치큰 승려가 밀착 방해하는 등 방해를 이어갔다.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조차 무시하는 조계종 승려들의 행태에 1시간 이상 실랑이하며 2번이나 자리를 옮겨야 했던 기자회견은 결국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활동가들은 굴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으며, 걷기순례가 시작되자 천은사 입구 계곡으로 이동하여 역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교단자정센터 김선미이사는 자승 전 총무원장에게 “물러나라! 물러나라! 창피한줄 알아라! 불교신자가 부끄럽다!' 부처님이 보고 계신다.”며 크게 외쳤고 자승 전 총무원장은 슬쩍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을 뿐 아무 대꾸 없이 지나쳤다.

이날 봉은사 앞에서는 8.14 봉은사 폭력 규탄 6차 시민집회가 열렸다. 조계종 민주노조와 불력회 박종린 지도법사, 김명희 통일인력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인시위와 108배 등이 진행되었다.   

 

봉은사 집단폭력 참회 없는 평화방생은 허구다

- 집단폭력 몸통이며 배후인 자승 승려는 물러나라 -

국민들은 봉은사 승려들의 집단폭력에 분개하고 있다.

8월 14일, 봉은사 승려와 자승 회주의 상좌(제자)들이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홍보부장에게 똥물을 끼얹으며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빌생했다. 수많은 방송과 뉴스를 통해 보도가 이어졌다. “머리 찍어 내리고 발길질”, “강남 한복판서 승려들 무자비한 폭력”, “승려들 주먹질과 오물 투척. 강남 한복판서 집단폭행” 같은 기사 제목처럼 조계종 승려들의 야만적인 폭력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더 이상 불교는 중생구제를 이야기 할 수 없으며, 불자들은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봉은사 집단폭행의 배후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다

박정규 홍보부장은 조계종 민주노조 활동을 이유로 30여년 가까이 일해 온 조계종단으로부터 2월 28일자로 해고당한 종무원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조계종 총무원은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박정규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조계종단의 비리와 불법, 종단을 막후 지배하는 자승승려의 상월선원 수행쇼와 걷기쇼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 되었다. 그는 조계사 앞 복직투쟁과 더불어 징계 를 요구한 종단 실세 자승 전 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7월 18일부터 봉은사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고, 조계종단의 정상화를 위해 자승 승려가 직영사찰 봉은사 회주와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총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봉은사 소임자들과 동원된 자승승려 상좌(제자)들이 합세하여 합법적인 1인 시위를 하러온 박정규 홍보부장을 백주대낮에 폭행한 것이다. 대한민국 상징이라 하는 코엑스가 내려다보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집단테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은사 주지(원명)와 회주(자승)는 한마디 유감표명 없이 버젓이 봉은사 행사를 진행하고 대규모 신도를 동원하여 은해사 걷기쇼까지 하고 있다. 참으로 뻔뻔하지 않을 수 없다.

꼬리자르기 사건 처리

사회 여론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쌍방폭행을 주장했던 봉은사 기획국장 지오 승려는 참회문 한장 던지고, 지금은 참회한다며 지방으로 사실상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다.

조계종단 또한 마찬가지다. 대국민 유감 표명은 커녕 강건너 불구경 하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의 태도는 더 심각하다. 폭력승들의 난동을 방관하여 피해를 가중시켰고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도 않았으며, 봉은사 CCTV 및 똥바가지 등 범죄도구를 압수하지도 않았다. 또한 직접 폭행 가담자가 3명인데도 추가 체포나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사전 준비된 폭력사건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의 실체와 그 배후를 밝혀내어 단죄하지 않는다면 한국불교는 회생하기 어렵다.

적광스님 폭력의 기억

2013년, 자승 총무원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던 적광스님이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의 승려들과 조계사 종무실장에 의해 총무원 지하로 끌려갔다. 현장에는 종로경찰서 경찰과 언론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주대낮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그당시 범죄에 가담한 이들은 벌금 정도로 처벌받았고, 오히려 종단 내적으로는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오히려 승승장구하여 더 고위직으로 영전했다. 이번 봉은사 승려들의 집단폭력 사건도 그당시 사건과 똑같은 상황과 전개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평화방생순례는 쇼다

종단이 폭력으로 얼룩져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된 상황에서, 홀로 초연한척 진행하는 평화방생순례는 쇼일 수밖에 없다. 오로지 종단 장악의 목적을 갖고 상월결사(회주 자승)가 진행하는 것이다. 봉은사 폭력사태 현장에 자승의 상좌인 탄탄, 선업, 지오 승려와 조카상좌인 탄오 승려가 동원되었다. 봉은사 소속이 아닌 회주 자승 승려의 상좌들이 동원된 만큼 봉은사 주지와 자승 회주가 모를일이 없다. 그런 범죄를 저질렀으면서도 평화와 방생을 거론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자승 승려의 키워드 중 하나는 당동벌이黨同伐異다. 자신의 편이라면 비리와 범죄가 있어도 감싸고, 종권에 위협이 되는 인물과 세력에 대해서는 잔인한 징계와 처벌을 서슴치 않았다. 도박, 폭력, 은처자, 부정부패가 만연하면서 바른 말을 하는 이에게는 징계가 뒤따랐다. 명진 스님을 제적하고 종단개혁을 요구했던 설조스님 등 여러명의 스님을 제적한 것이 그 증거다.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종회를 통해 종단을 간접 지배하며 종립 동국대학교에 건학위원회라는 옥상옥 조직을 만들어 총장과 재단이사회를 무력화하고 동국대를 사유화하는 자승 전원장은 평화방생순례라는 걷기 수행쇼를 당장 중단하고 봉은사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봉은사 회주와 동국대 건학위원회 고문(총재)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최근 2년 동안 교구본사 걷기쇼를 한두번 진행했으나, 올해는 총무원장 선거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벌써 여섯 번째 긷기쇼, 정치쇼를 하고 있다.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수많은 불자들의 마음을 담아 외친다.

- 박정규에 대한 징계요구를 철회하고 봉은사 폭력사건에 대해 참회하라 !

-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인 봉은사에서 물러나라 !

-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를 해체하고 물러나라 !

- 조계종 상왕정치를 중단하라 !

2022년 10월 2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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