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폭력 규탄 3차 시민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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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폭력 규탄 3차 시민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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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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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회주 모든 공직사퇴, 경찰 엄정수사 촉구
(가칭) 국회시민실천단 준비위원회 발족
“가벼운 신체접촉?”, 종단 고위직의 안일한 현실인식

 

9월 4일 오전 11시, 태풍 힌나노의 북상 소식으로 걱정스러운 가운데 승려폭행에 항의하는 3차 시민집회가 봉은사 앞에서 열렸다.

3차 시민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조계종 봉은사 승려폭력, 자승회주 모든 공직사퇴, 경찰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또 이날 (가칭) 국회시민실천단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임시 부단장은 대불련 동문행동 현병근 상임대표가 맡았다. 구성은 시민집회 참여단체 및 개인으로 출범하며 점차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버스 4대가 출동했다. 손상훈 원장은 “혹시 모를 승려들의 폭력으로부터 시민집회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라며 경찰의 뒷북 조치를 풍자했다.

2차 시민집회로부터 6일간 조계종 승려집단폭행의 현장 봉은사 인도 앞에서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김보한사무국장은 직장 퇴근 후 매일 500배씩 3천배를 정진했다. 한 사람의 지극한 마음이 변화를 만든다는 원력이 성취되기를 집회 참가자들을 함께 기원했다.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발언을 통해, 봉은사 폭력은 물론 개신교와 가톨릭의 비리를 국회가 엄중히 살펴보도록 시민들이 국회의원을 압박해야 한다고 했다. 법주사 도박사건을 예를 들며,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해야 할 검찰의 직무유기를 국회가 따져 물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손상훈 원장은 또한 현 윤희근 경찰총장이 강화도의 고급 복집에서 자승 전총무원장과 화엄사 덕문 주지 등 종단의 고위층과 식사모임을 가졌다는 소문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며, 김영란법에 저촉되지는 않는지 물었다.

조계종 민주노조 박용규 위원장은, 폭행사건 발생 후 3주나 지났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 개탄했다. 강남경찰서는 폭행가담자 2명을 조사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들은 조계종단에서 조사받은 바 없으며 폭행피해자에게 사과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총무원장 당선자가 언론인터뷰에서 ‘가벼운 신체접촉’이라고 발언한 것이야말로 종단 고위직들이 폭행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진우 총무원장 당선자의 언론인터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명블로거 진흙속의 연꽃 이병욱님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며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김광수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는 조계종단의 폭력이 하루이틀이 아니고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종단의 적폐에 눈을 감아서는 안되며 용인하지 말자고 했다.

박정규 홍보부장이 활동하고 있는 통일의병 경기북부 의병들은 8명이 참석하여 조영필 지부장이 지지 발언을 했다. 조영필 지부장은 "고양시에서 함께 통일의병 활동을 하고 있다. 설악산 봉정암도 안내를 해주며 노래 불렀던 기억이 난다.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고.. 폭력사건이 엄정하게 수사되어 다시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박언했다. 추석 이후에도 통일의병들은 계속 참석할 계획이며, 박정규 부장의 동국대 동문(국문과 88학번) 등도 추석 이후 참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어머니은혜’를 3절까지 함께 부르며 불교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서기를 기원하고 구호를 함께 외치며 3차 시민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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