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승려들의 무자비한 폭력 규탄,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종교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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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승려들의 무자비한 폭력 규탄,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종교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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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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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과 종교시민단체 봉은사 폭력 규탄
자승 전총무원장이 폭행 배후, 자승 전원장 비판에 보복
종교권력과 경찰의 유착이 아니어야
적광스님 폭행사건의 반복

8월 16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폭력으로 얼룩진 삼성동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봉은사의 폭력을 비판 고발하는 민주노조와 종교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주요 방송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의 기자회견이 먼저 열렸다. 전국민주노조연합은 이번 사태가 사전 기획된 집단폭행이라며 책임자 색출과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미 신도들을 동원해 놓았고, 봉은사 소임자와 자승스님 상좌 여러명이 달려들어 욕설과 폭력을 휘둘렀으며, 특히 사전 준비하지 않으면 확보하기 어려운 인분까지 준비된 점을 볼 때 사전 모의하고 준비한 폭행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봉은사는 도심 사찰로써 모든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되어있다. 재래식 화장실이 없어 인분을 확보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점을 노조 관계자는 지적했다.

민주연합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봉은사 폭력승들은 “조계종의 역사에 똥칠을 했다”며 “승려가 두드려야 할 것은 목탁이지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종교시민단체 대표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종교투명성센터, 정의평화불교연대, 평화의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성평등불교연대 등이 연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종교시민단체들은 봉은사의 승려들에 의한 폭행을 규탄하며 2013년 적광스님의 폭행사건을 다시 짚었다. 당시 관련자들이 사회법으로 처벌받았으나 종단적으로는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바로 잡지못한 폭력이 새로운 폭력이 일어나는 토양이 되었다고 지적한 단체들은, 국민적 상식에서 납득할만한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이번 폭행사건의 배후에는 종단 실세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있으며, 박정규 부장에 대한 해고징계와 폭행은 모두 자승 전원장 비판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감남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조계종 민주노조대표와 전국민주노조 대표, 종교시민단체를 대표해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김광수 상임대표 등 5명의 대표단은 부재중인 강남경찰서장 대신 상황실장을 면담하고 봉은사 폭력사태에 대한 철저 수사를 촉구했다. 대표단은 특히 경찰이 있던 현장에서 일어난 폭력을 규탄하고 종교권력과 경찰의 유착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8월 14일 폭행당한 박정규 부장은, 다행히 전신에 타박상만 입었을 뿐 뼈가 부러지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1차진단결과를 받았으며 추가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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