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복직 출근투쟁 12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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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복직 출근투쟁 121일차
  • 운판(雲版)
  • 승인 2022.06.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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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도 계속되는 복직투쟁
’바지‘라는 표현이 종정과 총무원장 모독?
상월선원 걷기순례를 ’쇼‘라고 한 것이 폄훼
진정 불교를 모독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종단을 걱정해 발언한 것을 빌미로 조계종단으로부터 해고당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의 복직투쟁이 벌써 121일이 되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월 26일 총무원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 소속 종무관이며 ‘조계종 민주노조’(민주노총 조계종지부) 홍보부장인 박정규 종무원(55)을 해고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박 종무관이 구랍 24일 인터넷매체인 <불교포커스> 유튜브에서 출연해 ‘바지, 제왕 그리고 돈’, ‘강남원장을 위한 걷기쇼와 돈놀이’ 등의 제목으로 방송해 공개적으로 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 등을 비하하고 조롱, 폄훼했다”며 25일 인사위원회(위원장· 원행 총무원장)를 열어 이날 28일자로 해고 조치한다고 통보했다. 종정과 총무원장 모독이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달리 이는 종단의 막후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을 유튜브 방송에서 비판한 것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내외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규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은 지금은 폐간한 불교포커스의 유튜브에 출연해 자승 전 총무원장 주도로 지난해 10월, 19일 동안 삼보사찰인 송광사-해인사-통도사 423km를 순례한 ‘천리순례’를 ‘강남원장(자승스님)의 걷기쇼’라고 비판했다. 조계종 막후 실권자인 소위 강남원장에 의해 종단이 좌우되면서 총무원장은 바지라고 불리고, 새로 추대된 종정스님도 자승 스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2022년 9월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자승 스님이 깊게 관여할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자신이 장악한 종회 등을 통해 종단을 쥐락펴락하며 종단의 주요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국대 재단이사회의 옥상옥격인 건학위원회를 만들어 종립학교 동국대 또한 자신의 절대적 영향력하에 관리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 봉은사 회주로 있으면서 대선시기 승려대회를 주도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승스님을 강남원장 혹은 상왕으로 부르고 있다.

박정규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에 대한 해고 징계는, 자승스님에 대한 비판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자승 전총무원장과 추종세력의 공개적 경고로 보아도 무방하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미 해고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으나 조계종단은 복직은커녕 중앙노동위원회에 항고하며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복직투쟁 121일차입니다

3일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오가는 분들에게 아침 인사하고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는 것은 자애경에 있는 한 구절을 염송하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들이 안락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셔요

 

오늘부터 퇴근시간에도 피켓팅(조계사)을 시작합니다.... 9월 총무원장선거, 중노위 결정에 따른 종단결정이 있을때까지 투쟁수위를 높여가고자 합니다.... 

 

오늘아침은 비가 그쳤지만... 우비 탓인지 땀이 흥건할정도로 나네요. 그래도 손 잡아주고 응원인사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 - 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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