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법회] 불교의 자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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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법회] 불교의 자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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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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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는 불교의 핵심
소극적 자유에서 적극적, 대자적 자유로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2020년 1월 18일

27회 정평법회. 자리를 바꾸어 원효불교문화연구재단 강의실에서 여는 첫 법회의 주제는 ‘불교의 자유론’이다.

불교 정의와 불교 평화론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정의평화불교연대는 기존 정의와 평화에 대한 불교계의 정의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 전쟁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면 평화인가? 내적인 평안을 확보하면 불교 평화는 확보되는가?

문화적 폭력, 구조적 폭력, 재현의 폭력에 시달리는 인간의 실존은 어쩔 것인가? 이들로부터도 평화롭지 못하다면 평화는 달성되지 않는다. 이도흠 교수는 정의에 대해서도 평등, 공정, 자비로운 공동체로 나누어 분석하고 종합하고 있다.

1월 18일의 법회에서 이도흠 교수는 불교가 추구하는 자유는 어떤 것인지 서양철학과 비교하여 이야기한다.

“불자의 자유론 하면 대개 열반의 희열이나 마음의 평안함만을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열반을 넘어서는 대자유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서양에서 그리스 시대에서 시작하여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민중들이 피를 흘리는 투쟁을 통하여 획득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 민주 시민의 정치적 자유, 정의의 구현으로서 자유 등 시민주체로서 타자와 사회와 관련된 자유론이 불교에는 없게 됩니다.

이에 저는 기존의 불교학계의 논의를 넘어서서 모든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소극적 자유(freedom from), 노동을 통하여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는 동시에 무명과 삼독을 없애고 이룬 지극히 청정한 상태로서 적극적 자유(freedom to), 내가 부처가 되었더라도 이를 미루고 사회적 약자나 중생들을 구제하여 그를 부처로 만드는 그 순간에 부처가 되는 대자적 자유(freedom for)로 나누어 불교의 자유론을 펴겠습니다. 아울러 자유의지가 없다는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미국 학계의 주장을 최근(2015-2019년)의 생명공학과 인지과학의 성과와 불교를 결합하여 비판하면서, 자유의지가 연기적으로 어떻게 존재하는 지, 인공지능 시대에도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시민 보살의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 강의에 어울리는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묻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법회는 더 훌륭하게 완성되는 듯 보인다. 물론 한 번의 강의와 토론으로 ‘불교의 자유론’이라는 주제를 결론내릴 수 없다. 그래서 향후 자유의지에 대한 학술행사까지 도모해보자는 제안이 더 반가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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