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판 대담] 왜 재가종무원과 불교시민사회단체는 동국대 정상화를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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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판 대담] 왜 재가종무원과 불교시민사회단체는 동국대 정상화를 요구하나?
  • 운판(雲版)
  • 승인 2022.06.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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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학교관리위원회와 관계없는 자승 스님의 건학위원회
걷기순례 참석하면 평가 가산점 부여
학교법당 정각원에서 비자금통장 만들어 상월선원으로
차기 총장 노리는 이들은 저마다 충성경쟁과 눈도장

교단자정센터는 종립 동국대학교의 전 현직 총장과 재단이사장을 배임 횡령혐의로 고발했다. 학교회계로 들어가야 할 정각원 법당 수입이 비자금통장을 통해 종단 실세에게 갔다는 이유에서다. 내부고발자의 도움으로 통장 입금내역 등 상당한 증거를 갖추어 교육부 진정과 검경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는 지금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외압으로 총장후보를 주저앉힌 사건으로 동국대는 상당기간 진통을 겪었다. 단식투쟁과 학교에 의한 학생 대표 고발 등을 겪었다. 지금은 건학위원회라는 조직이 재단이사회 결의로 설치되어 총재에 자승 전총무원장이 앉아 옥상옥의 권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동국대 총장과 재단이사회는 존재감이 없고 건학위원회가 학교의 모든 인사와 수익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미 상월선원 수행‘쇼’ 당시부터 종립학교는 상월선원 응원에 강제동원된 바 있다. 이후 상월선원은 걷기순례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하며 지지세력을 끌어모았다. 시류에 밝은 이들은 상월선원행사가 종단실세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승 전총무원장은 충성하는 이들을 확실하게 배려했다. 동국대 정각원장 이름으로 신행활동 평가가산점을 부여한 것이다. 문제는 동국대학교와 상월선원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점이다.

자승 전 총무원장의 막후 종단 지배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조계종 민주노조의 박정규 기획홍보부장과 동국대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문제점을 아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변화의 동력이 생겨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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