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뺏기에 희생된 삼보원의 억울함, 자승 덕문 성월은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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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뺏기에 희생된 삼보원의 억울함, 자승 덕문 성월은 대답하라
  • 운판(雲版)
  • 승인 2023.07.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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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실세들의 절뺏기 현실 적나라하게 드러나
집담보로 불사자금 빌려준 불자들만 억울
조계사는 당장 퇴거하라 소송

운판에서는 삼보원측의 주장만을 우선 싣는다. 만일 이 내용에 대해 근거있는 반론이 있다면 운판에 해명할 기회를 드릴 것임을 밝힌다.

이 갈등의 한쪽 당사자인 승려들이 현 조계종단의 실세라 불리는 이들이다. 전 총무원장이며 현 강남원장이라 불리는 자승, 교구본사 화엄사 주지인 덕문, 전 교구본사 용주사 주지이며 학교법인 동국학원 상임이사 성월, 이들은 종교권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하는 강자이기 때문으로 이들에게 불리한 주장은 교계 언론에 기사화되기 어렵다.

반면 문제를 제기하는 삼보원 측은 거론되는 승려들에 비해 현저하게 약자이며 당장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처지이다. 삼보원측의 주장을 인정한 법원 판단이 있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전혀 사실무근인 주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드러난 삼보원 사태는 종단권력을 사유화한 개인들이 집단을 이루어 사욕을 채운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비구 상덕 스님은 절을 빼앗기고, 원만한 불사 성취를 위해 집을 담보로하여 돈을 빌려준 신심깊은 김금란 불자는 돈을 빼앗겼다.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방식으로 ‘절뺏기’를 한 이 사례는 한국불교가 여전히 전근대적 폭력에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승려들은 종단으로부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들이 바로 종단의 법질서를 집행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법에 구제를 호소하였지만, 사회법은 힘없는 개인에게는 너무 먼 구제장치이기도 하다. 지난한 민사소송의 긴 절차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 그리고 당장 점포를 비우고 쫓겨나야 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이 주제가 공론화되어 삼보원 불자가 더 이상 억울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투데이 5월 23일 기사
우리투데이 5월 23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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