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의 이판사판]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정의 특별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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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의 이판사판]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정의 특별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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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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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재판에서 밝혀지는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정의 특별한 관계”
승려노후복지기금이 되어야 할 50원의 행방
유령회사, 관리인도 모르는 ㈜정
마약류인 프로포폴 불법투약 현장인 성형외과

조계종단은 하이트진로와 감로수라는 제품명으로 생수계약을 맺고 500미리미터당 100원의 로얄티를 받아 승려노후복지기금을 마련하고자 했다. 2019년 조계종 노조는 이 계약의 이면에 50원씩 별도 로얄티를 받아가는 “㈜정”이라는 회사가 있음을 밝혔다.

문제는 감로수생수 판매를 홍보한다는 이 회사는 아무런 홍보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회사 실체조차 불분명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담당과장은 조계종총무원의 문의 전화에 자승 전총무원장의 지시로 계약을 맺었다고 답변했다가 경찰조사에서는 말을 바꾸었다.

㈜정의 주소지로 되어있는 강남 성형외과. ㈜정의 대표는 성형외과 원장의 어머니이며, 원장은 감사로 등재되어있다. 성형외과 원장은 동시에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의 이사로 등재되기도 했다. 자승 스님의 속가 친동생은 ㈜정의 이사로 3년간 등재되었다. 누가봐도 특별한 관계다. 성형외과 원장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문제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는 “㈜정은 유령회사”, “생수로얄티는 병원 직원 인건비로 사용”되었다고 증언했다.

현재까지 6억원 이상이 ㈜정으로 지급되었으며 원장이 구속되어 재판받는 이 순간에도 한 병당 50원의 로얄티는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

현 조계종 집행부는 홍보계약은 진로하이트와 (주)정 사이의 문제일 뿐이라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부적절한 계약을 폭로한 조계종노조에 대한 보복성 해고징계라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 정상 계약이라면 승려노후복지기금을 50%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나 몰라라 하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계약을 파기하고 정상화시켜 불자들의 정성이 올바로 쓰일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이날 팟에서 불교닷컴 서현욱기자는 자승 전원장과 하이트진로는 도대체 어떤 관계이기에 생수계약을 맺었는지, 자승 전원장과 성형외과 원장과는 어떤 관계인지 제보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성형외과 원장은 아직 재판에 출석조차 하지 않았다. 주변인들의 증언만으로도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데 성형외과 김연수 원장은 과연 법정에서 관련 의혹을 어떻게 해명할지 주목된다. 조재현의 이판사판에서는 앞으로 재판을 지켜보면서 후속 내용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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