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Vol.38] 은해사 주지선거 부정투표 논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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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뉴스브리핑 Vol.38] 은해사 주지선거 부정투표 논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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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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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선거의 해’ ... 은해사·불국사 등 곳곳서 잡음과 변화의 바람
진우 총무원장, ‘자승 시대’ 유산 정리와 새로운 리더십 시험대 올라

올해 주요 본사 주지 선거와 종회의원 보궐선거가 잇따르면서 조계종단 내 권력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은해사 주지 선거의 부정투표 논란과 불국사의 대규모 매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이를 수습해야 할 진우 총무원장 행보에 불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은해사, ‘한 표 차’ 당락 뒤바뀔까... 진우 원장에게는 ‘꽃놀이패’?

최근 치러진 은해사 주지 선거에서 성로 스님이 단 한 표 차이로 당선되었으나, 낙선한 덕관 스님 측이 ‘비밀투표 원칙 위반’을 이유로 소청을 제기하며 후폭풍이 거세다. 특정 투표지가 공개되어 무효표 처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결정을 거듭 연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주지의 임기가 끝나는 2월 22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은해사가 ‘사고사찰’로 지정되어 총무원이 직무대행을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진우 총무원장에게 종단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이른바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국사, 4억 원대 ‘공금 매표’ 의혹 폭로... 종단 대응은 ‘지지부진’

불국사에서는 지난 2024년 주지 선거 당시 광범위한 매표 행위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터져 나왔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약 4억 2,770만 원에 달하는 사찰 공금이 선거 자금으로 동원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종단 호법부가 관련 제보를 받고도 8개월간 조사를 뭉개왔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자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과거 자승 전 원장 시절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돈 선거’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무너지는 1인 지배 체제... 보궐선거 곳곳서 ‘경선’ 과열

동화사와 법주사 등에서 치러지는 종회의원 보궐선거가 과거와 달리 단일화 없이 치열한 경선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자승 전 원장 사후 종단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각 문중과 세력 간의 목소리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선거 과열에 따른 혼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명진 스님과의 화해, ‘자승 시대’와의 결별 신호탄인가

한편, 조계종단이 최근 명진 스님과 화해하기로 한 결정은 진우 총무원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법원에서 종단이 연이어 패소한 끝에 나온 조치이지만, 과거 자승 시대의 부정적 유산을 정리하고 도덕적 정당성을 세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단순한 ‘화해’를 넘어 일방적 피해자인 명진 스님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불교계는 이번 조치가 설조 스님 등 다른 징계자들에 대한 탕평책으로 이어져 종단 화합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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