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불교를 아십니까?”, 불교평론 열린논단 1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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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불교를 아십니까?”, 불교평론 열린논단 1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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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6.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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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불교연대 이희선 공동대표 발표
사회 민주화에 불교를 대표
자주화를 이끌었던 9.7해인사 승려대회, 불교재산관리법 철폐, 10.27법난 정부 사과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131회 모임(6월26일)이 6월 26일 충무로에 있는 동국대학교 동문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주제는 “민중불교를 아십니까?”. 정의평화불교연대 이희선 공동대표가 발표했다.

이희선 대표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재학중인 시절부터 불교사회운동에 몸담아온 민중불교운동의 산증인이다. 사원화운동, 불교사회문화연구소, 민중불교운동연합에 이어 부천 시민사회운동 20여년과 정의평화불교연대 활동을 통해 사회 민주화와 불교개혁운동을 이끌어왔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초청의 글에서 “민중불교는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사회적 억압과 불의를 불교의 자비와 구세정신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진보적 실천운동입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맞물려 등장한 이 운동은 불교의 자비와 해방 정신을 사회 현실 속에서 실천하려는 현대불교가 보여준 새로운 흐름의 하나였습니다. 1985년 ‘민중불교운동연합(민불련)’의 창립은 이 운동의 상징적인 출발점이었습니다. 억압과 불평등에 의해 고통받는 민중의 삶의 개선에 불교가 앞장서야 한다는 자각으로 축범한 민불련은 이후 한국불교 진보운동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이 불교교단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보수성이 강한 불교교단은 ‘불교의 자주화 사회의 정토화’를 주제로 거리에 나선 불자들을 ‘불교의 외피를 쓴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때로는 조롱과 소외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수배와 투옥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불교가 억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종교임을 증명하려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천불교승가회, 정희평화불교연대 같은 진보단체의 결성은 민중불교에 사상적 정신적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마침 올해는 민중불교운동을 주도했던 민불련이 창립 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열린논단은 이를 계기로 민중불교운동이 한국사회와 불교에 끼친 영향 등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라고 했다.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현대 불교사회에서 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두 개 정도 되는데 하나는 정화운동이고 하나는 민중불교운동이라고 말했다.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이었던 민중불교운동이 종단 주류의 외면 속에 이제는 자꾸 잊혀지는데 민불련 창립 40주년을 맞아서 불교평론에서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며 열린논단 주제로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이희선 대표는 “민중불교”란 무엇인지에 대해 전서암과 여익구의 견해를 비교하면서, 불교의 현대적 재해석과 불교계의 자주화와 사회민주화를 위한 운동으로서 민중불교의 위상과 역할을 조명했다.

운동으로서의 민중불교는 1985년 창립에서 1991년 해산선언까지 길지 않지만 이후로도 민주주의불자회 등의 모임으로 나눔의집 사태, 불교개혁운동, 사회민주화 등에 불교의 한 축으로 동참해왔다.

이희선 대표는 민중불교운동의 성과로 사회 민주화에 불교를 대표해서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불교 내부적으로는 자주화를 이끌었던 9.7해인사 승려대회, 불교재산관리법 철폐, 10.27법난 정부 사과를 이끌어냈던 것을 꼽았다.

이제는 민중이라는 용어보다 시민이라는 말이 더 폭넓게 쓰이는 시대가 되었지만 민중불교가 제기했던 문제들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 불교시민사회의 진보적 의제들은 민중불교가 제기했던 문제의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중불교운동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여러 분야로 흩어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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