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vol.51] 조계종 종회의원 선거 개막… ‘진우 총무원장 체제’ 첫 입법부 구성 놓고 격돌

봉은사 주지 교체 등 보은·논공행상 인사 논란 속 치러져 제주 관음사 3:1 등 치열한 경합… 총무원장 측 압승 및 ‘무량회’ 부상 전망

2026-10-02     운판(雲版)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진우 총무원장 체제 출범 직후 치러지는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종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무원장 취임식과 선거 직후 단행된 주요 사찰 주지 인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사별 종회의원 선거 판도와 향후 정국 변화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유튜브 시사 불교 방송 '야단법석TV'는 진우 총무원장 취임식 평가, 최근 주요 인사 논란, 그리고 본격화된 종회의원 선거 판도를 집중 조명했다.

■ 진우 총무원장 취임식 ‘호평’과 ‘보은 인사’ 논란의 명암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진우 총무원장의 취임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사회적 참사 희생자 초청 및 지원금 1억 원 전달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행보와 함께, 정치인 중심이 아닌 종단 원로 및 스님들을 앞세운 의전 개선은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선거 직후 이어진 사찰 주지 인사를 두고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10년간 봉은사를 이끌던 원명 스님의 교체 소식과 함께, 총무원장 선거 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수불 스님의 상좌인 석산 스님이 새 주지로 내정된 것을 두고 ‘선거 공신을 챙긴 전형적인 논공행상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과거 총무원장 자격 시비 국면에서 무혐의 처리를 주도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태성 스님이 직영사찰인 서울 옥천암 주지로 임명된 점 역시 ‘보은성 인사’라는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 16개 교구본사 경선 돌입… 관음사 3:1 ‘최대 격전’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24개 교구본사 중 8개 교구본사(신흥사, 직지사, 범어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선운사, 봉선사 등)가 후보 정원 충족으로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반면, 16개 교구본사에서는 치열한 경선이 예고됐다.

특히 제주 관음사는 2명을 선출하는 자리에 6명이 출마해 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관음사는 과거 자승 전 총무원장 체제 이후 외래 세력이 유입되면서 복잡한 계파 갈등을 겪어왔으며, 15표 안팎의 적은 표수로도 당선이 결정되는 특성상 허수 주지 등 표 관리 관행이 극심한 곳으로 지목됐다.

이 밖에도 충북 법주사는 총무원장 선거 진영 간 대리전 양상을 띠며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덕사는 거대 갑사찰(화계사, 간월암) 전·현직 주지들과 무소유 행보의 허정 스님 간 4파전이 총림 해제 및 방장 스님의 주지 추천권 논란과 맞물려 전개되고 있다.

■ 진우 스님 후보 자격 박탈… "가처분 신청 결과 주목"

해인사 종회의원 후보로 서류를 접수했던 방송 패널 진우 스님은 이날 방송 도중 선관위의 자격 심사 결과 ‘공권정지 징계 및 미등록 사설사암 운영’을 이유로 후보 자격이 박탈당했다는 속보를 접했다.

진우 스님은 "과거 선거 당시 종책 비판을 이유로 내려진 징계에 대해 이미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둔 상태"라며, "오는 10월 7일로 예정된 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후보 자격 복원 등 선거 판도에 큰 법적 다툼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 "총무원장 측 압승 유력… 종책모임 '무량회' 약진 전망"

향후 종회 구성에 대해 출연진들은 진우 총무원장을 지지하는 여당 성향의 종책모임들이 무난하게 과반 이상을 점하며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 진영인 공감과 미래, 선우회 등 야권 후보들의 출마가 위축된 반면, 물밑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종책모임 ‘무량회’가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크게 약진해 차기 종회의장 배출 등 핵심 권력으로 재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선거 과정에서 총무원장 지지를 약속했다가 이탈했던 세력들에 대한 사후 평가와 교통정리 역시 차기 종회 원 구성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