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Vol.47] 단일화 받고 단임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앞두고 고소·고발전 격화 정념 스님 출마 선언 및 '단임제' 제안

2026-08-07     운판(雲版)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안팎이 소송전과 정책 대립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총무원장에 대한 고발과 이에 맞선 종단 내부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군의 출마 선언과 종책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다.

총무원장 학력 의혹 고발 및 호법부 맞고발 난타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후보군을 둘러싼 고소·고발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3일, 각운 스님이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학력 허위 기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사회 법원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중앙종회 각진 스님 등은 8월 5일 종단 호법부에 각운 스님을 맞고발했다. 종법상 종단 내부 문제를 사회 법정으로 끌고 가는 행위는 중징계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됨에 따라 종단 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직선제 도입 논란과 종교 내부 엘리트주의 지적

조계사 앞에서는 비구니 스님들을 중심으로 참정권 보장과 직선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나, 종단 고위직에서는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선제가 도입되면 종단이 선거판과 정치판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며 간선제 유지를 주장했다. 교구 간 불평등에서 빚어지는 소수 교구의 불안감도 직선제 반대의 원인이기는 하지만 승가공동체의 평등 구현이라는 직선제 요구의 기본 정신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특히 대중의 수준을 비하하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과거 간선제로 선출된 인사의 잔여 임기 하차 등 간선제의 폐해 역시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념 스님 출마 선언… 첫 공약으로 '단임제' 내걸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념 스님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정념 스님은 '권력은 교구와 대중에게, 불교는 국민 곁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최우선 공약으로 '총무원장 단임제'를 내세웠다.

이는 권력욕으로 인한 종단 내 혼란을 막고 단임으로 임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우 스님 측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정무적 포석(러브레터)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념 스님은 단임제 공약 외에도 ▲교구 상생 공동 발전 기금 조성 ▲AI 대중공사 플랫폼 구축 및 화쟁 토론방 개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종도 소통 강화안을 주요 종책으로 제시했다.

향후 선거 판세 및 관전 포인트

현재 총무원장 선거 판세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진우 스님이 강력한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경우 스님의 출마 선언 및 정념 스님과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 간 세 결집과 정책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