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vol.41] 금산사 전현직 주지 구속과 불구속 송치

성우스님 구속과 화평스님 불구속 송치 '로봇 스님 가비', 혁신인가 희화화인가? 정념스님 광폭 행보, 덕문스님 지지세력도 꿈틀

2026-05-09     운판(雲版)

202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교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야단법석 TV'에서 진행된 불교 뉴스 브리핑은 성우 스님의 구속이라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본질을 벗어난 종단의 행보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은적사 성우 스님 구속, 10개월 만의 사법 처리

전북경찰청은 지난 5월 6일, 은적사의 성우 스님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금산사 주지인 화평 스님 역시 1억 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불구속 송치되었다. 작년 7월 KBS의 보도로 요양병원 부당 노동 행위와 건설사 차명 소유 의혹 등이 제기된 지 10개월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작년 보도 이후 교단자정센터 등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으나, 종단 호법부는 사건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시끄럽게 한다"며 덮으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성우 스님이 평소 검경 인맥이 두터워 사건을 무마할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부처님 오신달에 이와같이 불교가 망신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은 종단 호법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총무원장 스님은 대국민 사과와 이울러 호법라인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해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은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촉구한 바 있다. 국고보조사업이 많은 조계종단에서는 선제적으로 성우스님 문제를 처리하고 투명성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로봇 스님 가비', 혁신인가 희화화인가?

전·현직 교구장이 구속 및 송치된 다음 날, 조계종은 '마음 평안의 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비리 사건에 대한 질문은 사라지고, AI 로봇 '가비'의 수계식이 화두가 되었다.

교법사 진우 스님은 발심(發心) 없는 수계가 가능한지 근원적 의문을 제기했다. AI는 지능은 있으나 고통을 느끼지 못하므로 불교의 근본인 '사성제'를 깨달을 수 없다는 비판이다. 의지 없는 로봇에게 가사를 입힌 것은 불교의 성스러운 의식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동자승 출가와 같은 감성적인 이벤트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이나, 정작 출가자 수가 급감하는 현실적인 위기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차기 총무원장 선거와 끊이지 않는 금권 의혹

9월 총무원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종단 내 권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월정사 정념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으며, 6월 19일 출간 기념회를 기점으로 공식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해사 주지 선거 과정에서 '매표 행위'가 있었다는 폭로와 진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불국사 역시 구체적인 액수가 적힌 명단이 도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로비 창구 확보를 위해 청와대 수석을 불자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어거지로 수계시켜 앉혔으나, 해당 인사가 두 달 만에 사퇴하고 정치권으로 가버리는 등 정무적 판단의 실패도 드러났다.

부처님 오신 날의 밝은 연등 아래, 가려져 있던 해묵은 과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기술의 진보를 수용하는 것도 좋지만, 무너진 종단 정화와 신뢰 회복이라는 '본질'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