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Vol.37] 진우원장 신년기자회견 유감. 적폐업보 외면한 채 왠 마음안보?

디지털 A.I 등 정부 정책 단어를 같다 붙이면 불교 정책인가? 법응스님 “돈선거가 계속되면 불교는 망한다.”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국민평안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 공약

2026-01-15     운판(雲版)

2026년 새해 불교뉴스브리핑을 위해 연말에 복직한 동국대 교법사 진우스님, 평화의길 안영민 이사장, 운판의 김경호 대표가 다시 만났다.

김경호 대표는 법응스님이 종단 지도급 스님들에게 “돈선거가 계속되면 불교는 망한다.” 종책선거가 되도록 어른 스님들이 역할해달라는 공개서한을 연말 연시에 발송했다는 소식과, 이틀 뒤로 다가온 은해사 선거를 거론했다. 박빙의 선거구도에서 과열되다보면 필연적으로 돈선거가 될 수밖에 없음을 거론하고, 유력 총무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덕문 스님이 동국대 이사를 사임한 소식도 전했다.

특기할 것은 12일의 청와대 초청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 소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 오찬 회동에서 통일교, 신천지 등의 정교유착 폐해가 지적되었지만, 과연 조계종과 개신교는 여기에서 자유로울까? 조계종은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자승 집단의 정교유착에 대한 성찰부터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진우 총무원장은 1월 14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반성과 자승 시대의 적폐 청산에 대한 각오보다는 뜬구름 잡는 '국민 마음 평안'과 '마음 안보'를 강조했다. 양자과학과 AI 시대 속에서 선명상과 불교 수행의 지혜를 결합해 디지털·AI 융합형 '마음 문명 불교'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도대체 '마음 안보'란 무엇인가? 

진우 총무원장은 14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국민평안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하겠다고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조계종이 통일교 신천지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하고, 조계종은 승려대회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윤석열 정부 내내 빨대 꽂고 빨아먹은 사실을 지적했다. 조계종 최고 책임자로서 거기에 대한 반성이나 참회가 한 번도 없으니 지금 기자회견의 진정성이 안 와닿는 거라고 지적했다.

또 재정자립에 대한 발표에 대해서는, 작년 4월 1일 3원 통폐합 때 사업부를 폐지하여 당시 사업부장이던 각운 스님이 큰 상처를 받았으며, 작년 연말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의혹제기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이미 호법부에 두 번 출두했다.

교법사 진우 스님은 총무원장과 총무원이 단어들을 구사하는 것만 봐도 인문학적 배경이 처참할 지경이라고 한탄하면서 ‘디지털 AI 융합형 마음 문명’ 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전, 총무원 실무자들이 뽑은 예상 질문에는 ‘명진 스님 제적 승적 회복’ ‘은적사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해결 의지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유산을 종단으로 환수해서 귀속시키는 문제’ 등이 있었으나 불교계 기자들은 질문하지 않았다. 이것이 불교언론의 현주소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앞으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뭉치자는 이야기를 끝으로 신년 첫 번째 불교뉴스브리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