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칠성각 유감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에 칠성각이라니 고산스님이 몰아낸 무속신앙을 21세기에 되살려야 하나
7월 31일 조계사 칠성각 낙성식이 열렸다.
"조계사(주지 담화 스님)는 31일 칠성각 낙성법회에서 대중 신앙과 소통하고 한국 불교 고유성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은 “무속신앙의 대표 존재는 북두칠성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죽으면 관 밑에 칠성판을 깔았고, 태어나기 전에는 칠성으로 있다가 환지본처한다고 했다. 불교가 칠성 신앙을 수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칠성각 불사를 했다"고 알렸다." - 불교닷컴 기사 중에서
그러나 조계사 주지를 지낸 고산 스님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조계사에 와서 한 가지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법당 한쪽 귀퉁이에서 무당 점쟁이 비슷한 이가 두서너 명의 신도를 데리고 앉아 신수점을 보고 있었다. 난 장국죽비로 인정사정없이 후려갈겨 내쫓았다. ”점을 치려면 종로 뒷골목에 가서 하던지, 어디 신성한 법당에서 그 짓이냐? 맞아죽기 전에 당장 나가!“ 라고 한 뒤 또 옆으로 가보니 여자들이 브로치, 반지, 화장품 등을 팔고 있었다....돌아보니 노리개와 속옷을 팔고 있었다.....신들린 사람 두서너명이 양초에 불을 켜들고.....‘백두산 산신령님 지리산 산신령님 태백산 산신령님 굴대장군 팔대장군.....’하면서....나는 모두 어깻죽지를 죽비로 치면서 산신을 찾으려면 산에 가서 할 일이지 부처님 앞에서 무엇 하는 짓이냐며 내쫒았다.” - ‘지리산의 무쇠소’ 고산스님 회고록 350p에서.
고산스님이 조계사 주지를 할 적이 1970년대 초반, 50년도 더 전에 무속을 몰아냈는데 21세기 조계사 주지는 칠성각을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그럴 바에는 신수점도 보고, 수익사업으로 속옷도 팔고, 온갖 산신령과 잡귀들을 다 팔아먹는 것은 어떠한가? 불교 퇴행을 목도하는 심정이 참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