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vol.22] 자승 자살?, 용산과 조계종의 합작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소환한 자승 사망 사건 용산은 대공용의점 가이드라인 제시 시신 운구 후 소신공양으로 언론 마사지 요구한 승려

2025-02-19     운판(雲版)

2월 18일 불교뉴스브리핑 22번째 촬영이 있었다. 안영민 평화의길 이사장, 동국대학교 해직교법사 진우스님, 운판 김경호 대표가 함께 모여 전국방부장관 신원식과 전 국정원 1차장 홍장원이 되살린 자승 전총무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을 짚었다.

신원식 전 장관이 1월 2일 검찰 조사에서 한밤중의 안가모임을 기억하며 자승 스님의 죽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공용의점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2월 11일 kbs가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좌파들 내지 국외 공작원에 의한 타살이지 자살이 아닌 것 같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국가정보원은 경찰과 별도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화재 경위를 수사한 경찰은 결국 별다른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kbs보도기사

이 발언을 이어받아 2월 14일 홍정원 국정원 1차장은 당시 국가안보실장의 지시를 받아 국정원 요원 70-8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는 것을 밝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가 18대, 소방대원이 60명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칠장사는 국정원 요원들로 물샐틈없이 장악되었던 것이다.

진우 스님은, 최초 사망 확인 기사가 나온 경기일보의 시간을 지적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불타버린 잔해에서 시신이 한 구 발견되고 자승스님이고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후 성요셉병원으로 운구되었다. 한밤중 윤 대통령이 사망 소식을 듣고 지시했다면 현장에 이미 도착해있던 국정원요원들이 설명되지 않는다.

여기서 관련자들의 증언은 충돌한다. 최초 사망을 인지한 시각이 언제인지, 언제 용산의 지시를 받아 요원을 소집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현장에 투입했는지 분 초 단위의 비상한 기억력을 자랑하는 홍차장이 밝혀야 한다. 마치 기다렸다는 것 마냥, 혹은 사망 이전에 이미 출동을 준비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 수사도, 별다른 타살혐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국정원도 대공용의점을 찾지못했다고 보고했다. 윤대통령은 “잘했다”며 홍차장을 치하했다고 했다. 대공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일인 것인가? 대공용의라는 수사가이드라인을 넘어 자살로 깔끔하게 사건을 마무리한 것에 대한 칭찬은 아니었을까?

김경호는 홍차장의 발언 시점에 주목한다. 윤 대통령 측에서 다시 헌재 증인으로 소환하며 압박하자 반격 카드로 자승 스님 건을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과연 윤대통령은 자승 죽음의 폭로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협박과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홍차장의 그날 행적과 더불어 조계종단의 수상한 움직임을 지적했다. 당일 성요셉병원으로 시신이 운구된 뒤 비보를 듣고 모여든 교계기자들에게 자승 스님의 최측근 덕문스님은 ‘소신공양’으로 기사를 작성해달라고 말했다. 사건 경위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살’로 몰아붙이는 분위기였다. 설혹 자살이 유력하다고 하더라도 사인을 정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까운 이들의 당연한 책무다. 상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사인을 밝힐 가장 중요한 ‘부검’이 실행되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11시 조계종 대변인 우봉스님은 ‘소신공양 자화장’이라는 용어를 써서 자살을 공식화했다. 문화재 사찰에 불을 지르고 죽은 이를 고승으로 우상화하는 희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후 전개된 온갖 억측은 자살이라는 공식 발표가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죽기 직전까지 자승 전원장은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갔으며 향후 10년동안 전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거액의 돈을 조달하려던 움직임도 포착된다. 국정원요원과 경찰은 죽음 직전 동선과 통화내역들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조계종단의 공식발표에 미룰 뿐 수사결과를 속시원히 밝히지 않았다.

과도한 인사청탁 등으로 인한 용산과의 불화설, 용산의 압박설에 더해 우울증 설, 과거 자살시도설, 도박자금 외환관리법위반, 마약류관리법위반, 대북송금, 은정장학재단 압수수색 임박 등의 온갖 소문만 무성했다. 그리고 한달 뒤 1월 2일 더불어민주장 이재명대표에 대한 테러행위가 있었다. 지금의 비상계엄과 노상원 수첩 내용들을 볼 때 독립적인 두 사건이 혹시 연결된 큰 그림의 일부는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결국 자승 전원장의 죽음이 ‘의혹 없는 자살’로 결론난 것은 용산의 지시를 받은 국정원과 자승 측근과 조계종 총무원의 합작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구체적으로는 소신공양이라는 워딩을 처음 사용한 덕문 스님, 소신공양 자화장이라 발표한 기획실장 우봉스님, 종단의 법적대표권자 진우 총무원장, 그리고 은정장학재단을 장악한 성월스님, 상월결사의 돈관스님, 호산스님, 박기련 등이다. 만일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난다면 위에 열거한 이들은 은폐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