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설조 스님 단식,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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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설조 스님 단식,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
  • 운판(雲版)
  • 승인 2021.08.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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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p-262p
- 3장 7절, 설조스님 단식 돌입
- 설조스님 살려내기 국민행동 조직
- 단식 41일, 개혁의 불씨를 널리 확산시켜
설조스님 단식장 풍경/ 사진제공 불교닷컴
설조스님 단식장 풍경/ 사진제공 불교닷컴

“94년 개혁회의 부의장과 불국사 주지, 법보신문 사장을 지낸 설조 스님이 팔순 노구를 이끌고 단식 정진을 선언했다. 종단의 재정 투명화와 파계한 최고위직 승려들의 퇴진을 요구한 설조 스님은 PD수첩에 언급된 범계승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조계종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 회복 불능의 종단이 될 것이라 개탄하며 단식에 목숨을 걸겠다고 밝혔다. 2017년 적폐청산 운동의 돌파구를 명진 스님의 단식이 연 것처럼 2018년의 교착국면도 목숨을 건 단식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절박한 결단이었다......

설조 스님의 건강은 점차 위험한 상태에 이르고 있었다. 체중 감소와 혈압, 혈당 등을 점검하던 주치의는 어느 순간부터는 내부 장기를 태우는 지경에 돌입했으니 단식을 중단하더라도 건강회복이 어렵다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설조 스님의 단식을 위로, 격려하는 불교 내외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은 호법부를 동원해 단식장과 방문자들을 감시만 할 뿐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단식으로 죽어가는 원로스님 앞에서도 침묵하고 있는 조계종을 규탄하며 설정 원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었다.....

설조 스님의 단식으로 사회여론이 비판적으로 바뀌자 종권 세력은 설정 총무원장을 포기하기로 했다. 설정 총무원장은 버림받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회의 등이 등을 돌림으로써 설정 총무원장은 고립되었다......

설조 스님 단식장 한편에서 조걱모 스님들은 승려대회를 준비했다. 조계종의 스님들은 승려대회에 대한 높은 기대가 있다. 제도 권력을 적폐세력이 모두 장악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수 승려들이 모여 적폐세력 축출을 결의하는 승려대회를 개최하면 뒤집을 수 있다는 역사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1994년의 종단개혁이 그랬다. 2017년 선원수좌회가 추진하다가 실패한 승려대회를 2018년에 다시 준비하면서 설조 스님이 종단개혁 운동에 대한 열기를 최대로 끌어올린 단식 정진장이 승려대회 추진본부가 되었다.”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는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에서 2017년에서 2018년에 걸친 불교시민사회의 적폐청산 투쟁을 정리하여 발간한 자료집입니다. <지식정보플랫폼 운판>에 책 내용을 연재함으로써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자료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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