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 발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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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 발행 (1)
  • 운판(雲版)
  • 승인 2021.03.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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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불교개혁운동의 시작
1절. 왜 불교도들은 거리로 나섰나?2017년~2018년을 중심으로
설정퇴진 투쟁
자승적폐청산 투쟁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 발간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가 2021년 3월 22일자로 발간되었습니다.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에서 2017년에서 2018년에 걸친 불교시민사회의 적폐청산 투쟁을 정리하여 발간한 자료집은 비매품 한정수량으로 제작하였기에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식정보플랫폼 운판>에 책 내용을 연재함으로써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자료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불교를 바르게 하려는 적폐청산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는 불교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모든 불자들과 함께 바르고 존경받는 불교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머리말

이 책은 불교 적폐청산 운동을 함께 한 불자 대중과 시민사회에 바치는 헌정 기록이다. 불교개혁을 함께한 여성, 남성 불자들은 직접 참여로, 크고 작은 희사로, 서로 격려하는 한 마음으로 개혁 대오를 지켰다. 신행 현장에서 묵묵히 불교를 지탱하다가 폭발적으로 동참해 준 사찰 신도회, 대한불교 청년회의 불청사랑, 대불련 동문 조직들의 헌신과 희생도 기억한다. 일일이 이름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장엄한 투쟁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불교 시민사회는 불교계에 쌓여온 적폐를 청산하는 저항운동을 벌여왔다. 특히 2017년부터 2018년에 걸친 불교 적폐청산 운동은 당시 조계종단의 법적 대표권자인 설정 총무원장을 퇴진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한국 종교사에서 처음으로 신도들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저항운동이 종교의 최고권력을 몰아낸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불교 적폐청산 운동에는 재가불자들만으로 이루어진 시민사회진영(적폐청산 시민연대, 불교개혁행동), 승려 조직과 재가 단체가 결합한 연합진영(불교개혁을 위한 연석회의) 등 크게 두 갈래가 구심 역할을 했다. 이 양자는 각자 별도로 활동했지만, 결정적인 국면에서는 한데 모여 힘을 합쳤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등의 단체들은 이 양자에 함께 참여하여 진영 간 가교 역할을 했다. 갈등 상황도 있었지만, 불교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뜻에서는 같았다.

또한, 사회원로 모임, 언론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사회단체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불교적폐청산 이슈가 사회적으로 크게 확산되는 데에는 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 자료집은 재가불자들이 주도한 시민사회진영의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했음을 밝힌6 승리의 기록, 적폐청산 불교 시민 운동사다. 따라서 스님들의 공헌이 드러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뒤에 기회가 되면 스님들의 종단개혁 운동이 추가로 정리되었으면 한다.

자료집의 1부는 불교 적폐청산 운동을 전개해야 할 만큼 불교계에 만연한 여러 문제, 특히 적폐의 본진인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관련한 문제들을 요약 정리했다. 문제들은 평소 잠복해 있다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물 위로 올라온다.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집단의 도덕성과 체계성이 드러난다. 현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인 조계종은 1994년 개혁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난 개혁종단이라고 말해왔지만, 자승 전 총무원장 8년을 거치며 자정 기능이 완벽하게 상실되었다. 이를 도박, 폭력 등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했다.

2부는 2017년을 다루었다. 광장 민주주의라고 일컫는 2016년의 광화문 촛불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해다. 사회는 변하고 있는데 불교는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자승 전 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설정 스님을 35대 총무원장으로 지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온갖 편법과 불법 선거운동이 자행되었다. 불교 시민사회는 후임자 지명의 부당성과 설정 스님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거리로 나섰고 명진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총무원 청사 앞 우정총국에서 단식했다. 그러나 기득권 승려들로만 이루어진 총무원장선거인단은 35대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을 선출했다.

3부는 2018년을 다루었다. 설정 총무원장은 선거 때 제기된 본인 관련 의혹을 모두 해명하겠다고 했으나 전혀 해명하지 못했고 불교닷컴이 보도한 재산형성과 친자녀 의혹은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되었다. MBC PD수첩은 불교계의 치부를 방송하고 시민사회는 다시 촛불을 들었다. 대중들의 분노가 고양되는 가운데 설조 스님이 단식에 돌입했다. 사회원로들이 불교계의 저항과 노스님의 단식에 지지를 보내며 불교 적폐청산 운동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설정 총무원장의 궁색한 변명으로 인해 조계종의 적폐세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악화했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험해진 승려들은 중앙종회를 통해 불신임을 가결하여 임기 1년도 되지 않은 설정 총무원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원행 스님이 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되었으나 조계종단의 실권은 여전히 자승 전 총무원장이 쥐고 있다.

4부는 2019년을 다룬다. 불교 시민사회는 한국불자회의 추진위를 결성하여 장기적으로 불교개혁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 간헐적으로 터져 나오는 자승 전 원장과 관련한 여러 비리를 사회 여론화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등 불교 적폐청산 운동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5부는 불교 시민사회일지다. 개별로 흩어진 이슈들의 흐름을 쫓아가고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일지를 정리하여 수록했다.

중요한 일들은 모두 적폐청산시민연대, 이후에는 불교개혁행동에 참여한 단체의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바쁜 생업의 와중에서도 회의에 참석해 짐을 나누어 짊어진 대표자분들에게 감사한다.

자료집에서 조금이라도 볼 만한 구석이 있다면 모두가 적폐청산 운동을 함께 해준 불교 시민사회 도반들과 대표자들,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준 실무자들의 덕분이다. 만일 빠지거나 틀린 구석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자료를 취합 정리하는 데 실패한 김경호의 잘못이다. 날카롭게 지적하여 고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조계종단으로부터 해종언론이라며 몇 년째 탄압받고 있는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우선 고마움을 전한다. 매 시기의 생생한 기사가 이슈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시민연대, 불교개혁행동의 안드레 간사가 체계적으로 자료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을 것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의 김건중, 문지연 간사 역시 마찬가지다.

자료 정리에 큰 도움을 준 성평등불교연대와 불청사랑,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에게도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기록한다. 법률적 조언은 김형남 변호사에게 신세졌다.

사진 자료는 불교닷컴과 불청사랑, 대동행의 이원이 법우의 자료에 힘입은 바 크다.

이밖에도 정성운(전 불교포커스 주간)이 작성한 자료 “33・34대 자승 총무원장 체제의 적폐(와 청산 과제)”도 활용하는 등 도움받은 자료를 일일이 거론하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 김희영, 허태곤, 홍종표)

대표 정리 김경호 지(識)

<책 발간에 도움을 주신 단체>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

교단자정센타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

대불련동문행동(대동행)

허태곤(전 재가연대 상임대표, 두보식품 대표)

불청사랑(대한불교청년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성평등불교연대

자승적폐청산 투쟁위원회

단지불회

원효불교문화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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