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혁행동, 생수비리 자승원장 엄정기소 촉구 서명용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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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혁행동, 생수비리 자승원장 엄정기소 촉구 서명용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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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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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중앙지검 기자회견과 서명용지 전달
불교개혁행동
3천여명 시민 불자 서명 참여

 

불교개혁행동을 비롯한 불교계 시민사회는조계종 생수비리 관련 자승 전 총무원장을 엄정 기소하라는 불자들과 국민들의 서명지를 검찰에 전달했다.

7월 16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 김영국, 불청사랑 김희영 대표 등 불교시민사회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대표자들은 3천여명이 서명한 서명용지를 중앙지검 민원실에 접수했다.

 

[기자회견문]

조계종 생수비리 관련 자승 전 총무원장을 엄정 기소하라는

불자들과 국민들의 서명지를 검찰에 전달합니다.

지난 4월 4일 조계종노조는 종단이 승려노후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체결한 감로수 생수 계약에 이면계약이 존재한다는 것을 폭로했습니다. 이면계약의 내용은 생수 1병당 자승 전총무원장이 지명한 주식회사 정에 50원씩 로얄티를 지불하는 것으로, 그동안 총 5억7천만 원이 주식회사 정에 흘러들어갔습니다. 자승 전총무원장의 속가 동생이 주식회사 정의 이사로 3년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볼 때 이 로얄티는 자승 전 총무원장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조계종 노조는 공익을 위해 자승 전 총무원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총무원장에 대해 엄정 기소를 촉구한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조계종단의 막후 권력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계종 총무원은 오히려 검찰에 고발한 조계종노조의 심원섭 지부장 등 2명을 해고하고 조합원 2명을 정직의 중징계에 처했습니다.

정의로운 이들이 핍박을 받는 동안 자승 전 총무원장은 강남의 전통사찰 봉은사에 템플스테이 관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직함을 만들었습니다. 국고보조로 지은 템플스테이 시설을 사유화하고 영빈관이라 이름하며 고급 로비창구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법정스님은 봉은사에 머무시며 무소유라는 칼럼을 써서 온 국민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소유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출가자의 본분사입니다. 정성이 가득한 시주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승려는 엄중한 과보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불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님들의 노후복지를 위해 쓰여야 할 생수사업을 추진하며 이면계약으로 사익을 추구한 자승 전 총무원장은 승려로서의 위의를 이미 잃었으며 불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자승 전총무원장이 누구입니까?

백주대낮에 자신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 적광스님을 강제로 납치하여 집단 폭행하는 것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님!

자신의 사무실과 호텔, 요정을 전전하며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스님!

룸싸롱에서 양주를 마시며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있는 스님!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한 스님!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고 해종 언론이라고 출입금지, 광고금지등 언론탄압을 한 스님!

선거 때마다 거액의 돈 봉투를 뿌린 스님을 자기편이라고 징계를 안 한 스님!

파계행위를 지적한 스님들을 오히려 징계하고 쫓아낸 스님입니다.

또한 자승 전 원장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10여 년 전에 있었던 부적절한 일에 대해서는 종단의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종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규명하겠다”고 공언을 하였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수비리사건은 자승 전원장의 누적된 악행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잘못을 제 때 해결하지 못한 결과 지금의 거악으로 성장했습니다. 불교내부의 자정작용 미비와 사법당국의 직무유기, 언론의 감시가 소홀했던 모두의 공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검찰에 묻습니다. 이면계약에 대한 진로하이트음료 담당직원의 전화 녹취록과 관련 증거 서류를 조계종노조가 고발장에 첨부하였습니다. 이토록 명백한 범죄 증거가 있음에도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한 기소가 지지부진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서초경찰서는 자승 전 총무원장을 비밀리에 출두시켜 조사함으로써 피의자를 보호하였습니다. 특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종교권력은 성역이라서 감히 검찰이 손대지 못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정치권력에서 뒷배를 봐주기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입니까?

검찰에 촉구합니다. 국민들은 의혹이 남지 않는 수사를 원합니다. 검찰과 경찰이 자본과 종교권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원칙에 입각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외형상 (주)하이트진로음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5.15)과 참고인 조사 등 성실한 수사를 진행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첫째, 주식회사 정으로 흘러들어간 금원의 존재 및 그 사용처이고, 둘째, 왜 은정불교문화재단의 이사와 자승 전 원장의 친동생이 감사와 이사를 맡고 있는 주식회사 정에게 생수판매로얄티가 지급되었는지와, 셋째 성형클리닉 외에 실체가 없는 주식회사 정이 생수판매에 있어서 무슨 일을 했으며, 자승 전 원장과 같이 벌인 사업이 무엇이 있는 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실들이 밝혀지지 아니한 채 생수판매 로얄티 지급과 관련하여 (주)하이트진로음료와 주식회사 정과의 계약관계만 확인하고 용두사미로 종결된다면 이는 수사기관에 대한 커다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자승 전총무원장의 생수비리와 관련한 횡령과 배임에 대해 불교개혁행동을 비롯한 불교시민사회는 엄정한 수사와 기소를 촉구하며 거리 서명에 나섰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불자들이 호응해 주셨습니다. 경찰 수사가 종료되고 검찰로 수사가 넘어간 지금, 더 이상의 봐주기 수사는 곤란하다는 시민사회의 강력한 요구를 서명용지 제출로 표현합니다.

오늘 국민과 불자 3000여 명이 무더위를 무릅쓰고 가던 길을 멈춰 서서 직접 서명한 서명지를 전달함으로써 수사기관이 엄중한 사명의식 하에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결과를 내올 것을 촉구합니다. 자승 전 원장과 생수판매 로열티를 받아간 (주)정과의 특수관계를 의혹 없이 규명하고, (주)정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규모와 그 사용처를 명명백백히 밝혀 주십시오.

검찰은 사회를 맑히고 중생의 고통을 치유해야 하는 종교단체의 의혹에 대하여 성역 없는 공명정대한 수사와 의혹없는 결론을 내려주길 촉구합니다. 국민과 불자들에게 수사결과를 소상하게 공개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럼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구현에 검찰과 경찰이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불기 2563(2019)년 7월 16일

불교개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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